수도권·충청·호남권 등 미세먼지 '나쁨'…중국발 황사 영향

일요일인 5일 쌀쌀한 날씨를 보인 서울 여의도 모습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올림픽도로에서 바라본 여의도 모습. 2017.11.5 /연합뉴스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날아 온 황사로 인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치솟은 가운데 8일 오후까지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되는 곳이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충남 당진군 난지도리의 ㎥당 미세먼지 PM10 농도는 183㎍(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PM10의 예보 등급상 '매우 나쁨' 수준이다.

PM10의 농도 등급(㎍/㎥·일평균)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오전 7시 현재 서울(87㎍/㎥), 대구(114㎍/㎥), 인천(91㎍/㎥), 대전(86㎍/㎥), 경기(95㎍/㎥), 충북(81㎍/㎥), 경북(86㎍/㎥), 경남(84㎍/㎥) 등에서도 이날 한때 PM10의 최곳값이 '나쁨' 수준에 들었다.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 기류를 타고 남동진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분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과 충청·호남권, 강원 영서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예상하고 있지만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농도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면 장시간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될 것으로 보이는 등 평소보다 PM10의 농도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건강관리 유의를 당부했다.

/김신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