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업체 베터(Vetter)사의 한국지사가 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었다. 독일 남부 라벤스부르크에 있는 베터사는 연 매출 6천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업체로, 미국에 공장 2개를 가동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일본에도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자회사 등을 두고 있다.
이번에 설립된 한국지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앞으로 송도에서 연구소나 공장 설립 등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봤다.
송도에는 국내 바이오제약 시장을 이끌고 있는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자리 잡고 있다. 베터사는 국내 바이오제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 국내 바이오 제약 회사들이 집적화돼 있는 송도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지사 개소식에 참석한 피터 쉘크너(Peter Soelkner) 베터사 사장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을 갖고 송도의 발전상과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베터사가 한국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연구소나 공장 설립 등을 인천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며 "송도가 국내 최대 바이오 단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