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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초겨울 날씨가 찾아온 11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두꺼운 겉옷을 입고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요일인 11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늦가을 청명한 하늘이 뿌연 먼지로 뒤덮였다. 

환경부 제공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미세먼지(PM10)는 서울(117㎍/㎥), 경기(144㎍/㎥), 인천(104㎍/㎥), 충남(107㎍/㎥), 충북(128㎍/㎥), 경북(98㎍/㎥), 대구(91㎍/㎥), 강원(91㎍/㎥), 세종(123㎍/㎥), 대전(101㎍/㎥) 등 전라·경상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81∼15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북(78㎍/㎥), 부산(59㎍/㎥), 광주(78㎍/㎥), 경남(66㎍/㎥), 제주(49㎍/㎥) 등에서는 '보통'(31∼8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황사로 경기 북부 지역은 오전 9시를 기해, 경기 남부 지역은 오전 10시부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해당 지역의 PM10 시간 평균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다만, 초미세먼지(PM2.5)는 오전 10시 현재 서울 11㎍/㎥, 경기 16㎍/㎥, 인천 13㎍/㎥, 부산 11㎍/㎥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좋음'(0∼15㎍/㎥)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반도를 덮친 미세먼지는 전날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 때문이다.

이번 황사는 북서기류를 따라 남동쪽으로 이동해 오늘 낮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황사는 전라도 북쪽 지역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남쪽으로 이동해 오후부터는 강도가 약해진 채로 남부 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현재 수도권의 경우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정점을 찍은 것 같다"며 "오후가 되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미세먼지가 약해지고, 내일은 보통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때는 건강을 고려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무리한 실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 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과 어린이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