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겨레가 빛을 잃었던 시대, 그 빛을 되찾기 위해 선열들은 국내는 물론 황량한 이국땅 들녘에서 풍찬노숙하며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으며 조국 광복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접고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선열들의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립하기까지 번영의 초석이 되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헌신하신 많은 독립유공자 중 일신과 가족의 안위를 돌보지 아니하고 구국의 제단에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에 제정된 기념일이다.
조국독립의 대의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살신성인 정신이야말로 이 땅에 발을 딛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순국선열의 정신은 바로 '민족혼'이자 '나라사랑 정신'인 것이다. 또한 수많은 외적의 침입에 맞서 지켜온 민족의 기상이요, 독립정신인 것이다.
우리는 민족을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기꺼이 바치신 순국 선열의 살신성인의 정신, 사회와 국가를 위해 이기심을 버리는 멸사봉공의 정신, 이러한 정신을 반드시 계승하고 배워야 할 덕목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나라를 위하여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과 그 후손들이 그에 합당한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는 올바른 보훈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 모두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을 다져야 할 것이다.
우리시는 순국선열들의 나라 사랑과 국권 회복을 위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현충탑에 애국지사 48위의 위패를 모셔두고 매년 순국선열의 날에 합동 추모를 하고 있다.
특히 광복회 광주하남연합지회 이강세 회장의 조부이신 이근주 선생이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2017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어 전 국민이 선생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추모하는 날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우리 모두 11월 17일이 무슨 날인지를 한번 쯤 되새겨 보자. 그리고 이날을 계기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잠시라도 가질 수 있기를 진정 소망해본다.
/조억동 광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