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坡州] 파주시 운정택지개발 예정지구 백지화를 요구하는 교하면 와동리 일대 주민들이 28일 오전부터 가두시위를 벌이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운정지구 백지화투쟁위원회(위원장·황기현)와 500여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교하면 순달교를 출발, 시청앞까지 가두시위를 하며 “난개발의 주범 파주시장은 자폭하라”는 등 과격한 문구를 외치며 운정지구 백지화를 요구했다.
 
   낮 12시10분께 시청사에 집결한 투쟁위와 주민들은 “주민의견수렴이나 동의없이 극비로 결정해 사유재산권을 강탈하려 한다”며 송달용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시청사 진입을 시도, 이를 저지하는 경찰 3개중대와 정문을 사이에 두고 충돌했다.
 
   주민들은 오후 1시40분께 또다시 노인과 부녀자를 앞세우고 시청사 정문과 옆문을 향해 2차 진입을 시도하다 윤인종씨(69·교하면 와동3리)가 얼굴에 타박상을 입는등 수차례 몸싸움을 벌였다.
 
   황 위원장은 “난개발을 억제하겠다는 정부 방침과는 달리 운정지구는 구획지정자체가 택지개발과는 거리가 먼 난개발을 유발시키는 행정이다”며 “파주시장의 백지화 선언까지 주민생존을 향한 투쟁을 강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주민들은 파주시장이 고의로 자리를 비웠다며 오후 3시께 현관앞까지 진출하는 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오후 4시께 자진 해산했다.

/金在英기자·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