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고대사에서 중원대륙을 호령하며 찬란한 역사를 일궈냈던 고구려의 이야기가 액션 활극으로 펼쳐진다.
수원시립공연단은 고구려의 멸망 과정을 그린 대하역사 서사극 '고구려 묵시록'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잘 사용되지 않았던 연개소문 아들들의 권력 싸움을 모티브로 삼은 이번 공연은 무예24기 시범단이 연개소문 아들들의 목숨을 건 결투장면과 고구려 병사들의 스펙터클한 전투장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립공연단원은 물론 탤런트, 연극배우, 무용단, 농악단 등이 출연해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연개소문 역에는 선 굵은 연기로 알려진 배우 한인수가, 이세적 역은 이찬우, 검돌네 역은 이미숙이 맡아 드라마의 디테일과 무게감을 더했다.
장용휘 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은 "중국의 동북공정이 심화되고 일본의 역사왜곡 등 주변 강대국들과의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고구려의 패망을 지나간 역사의 한 부분만으로 볼 수 없었다"며 "이번 공연은 고구려의 화려한 전성기 이후 멸망의 처절한 과정을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켜 그려냈다"고 말했다.
일시: 11월 30일(목)~12월 1일(금) 오후 8시/12월 2일(토)~3일(일) 오후 4시. 장소: 수원SK아트리움 대극장. 티켓: R석 2만원·S석 1만원·A석 5천원(단체·학생 할인 50%). 예매: 수원시립예술단(www.artsuwon.or.kr)/인터파크(www.interpark.com). 문의: 수원시립공연단 사무실(031)267-1645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