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城南] 성남지역 유적들이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대부분 파괴돼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성남시가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에 용역의뢰한 '성남시 역사와 문화유적 지표조사' 중간보고서를 통해 7일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구리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분당구 삼평동의 통일신라시대 고분과 조선시대 회곽묘등이 조사됐으며 태평·수진동 일대 지석묘군이 발굴됐다.
 
   그러나 이 유적들은 대부분 건설공사 과정에서 소멸됐으며 분당신도시 개발때 발굴된 지석묘중 일부만 중앙공원에 이전보존되고 있다.
 
   또 관련학계에 널리 알려진 중원구 상대원동의 조선시대 도요지는 시가 문화재 당국에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연립주택건설등으로 거의 소실돼 도요지 존재 자체가 사라졌다.
 
   다만 판교개발예정지 북쪽 분당구 사송동 일원에서 지석묘군이 새로 발견돼 후속 발굴·복원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결과 성남지역은 161곳의 민속·종교·분묘 유적이 존재하고 있으며 서울에 인접한 교통요지로 사대부들의 분묘지(음택)로 각광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 개발을 시작하기전에 철저한 문화유적 사전조사와 확인을 거쳐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문화유적 파괴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文珉錫기자·m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