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 강진으로 일주일 연기(23일)됨에 따라 수시와 정시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도 일제히 한주씩 연기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애초 이날 수능 직후 진행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수시모집 일정을 일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과 정답 확정 등 일정 또한 일주일씩 순연하도록 하겠다"며 "(수능) 채점 기간도 하루 단축해 12월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도 이날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등 대입 전형일정을 모두 일주일 미룬다고 전했다.

대교협은 1개 대학이라도 일정 연기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교육부가 각 학교에 협조를 요청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진에 대한 공포도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큰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튿날에도 경북 포항 인근에서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추가 강진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같은 여진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주말 사이 학교별 안전진단을 펼치고, 수능 이틀 전인 21일까지 포항지역을 포함한 전국 수능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성·신선미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