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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경기. 선동열 감독이 10회말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패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있다. /연합뉴스

선동열(54)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개막전에서 승부치기 대결을 벌인 끝에 7-8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는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좋은 경기를 했다. 젊은 선수가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4회 집중타로 4-1로 리드를 잡은 뒤 6회 2점, 9회 1점을 허용해 4-4로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10회 초 3점을 뽑고도 10회 말 4점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대표팀 25명 가운데 김하성을 제외한 24명은 이번이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이다. 선 감독은 국가대표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선 감독은 우선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장현식에 대해 "너무 잘 던졌다. 시즌 때는 제구력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5회까지 던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하성이가 홈런을 치고 난 뒤 4점을 낸 것도 좋았다"고 4회 집중타로 일본 선발 야부타 가즈키를 무너뜨린 장면을 언급했다.

선 감독은 "지켰어야 했는데 못 지킨 게 아쉽다. 우리 선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미팅을 소집한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기 했다. 진 건 억울하지만, 여러분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