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중재로 봉합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게일이 포스코건설의 '패키지4 공매 추진'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게일은 '포스코건설의 패키지4 공매 강행으로 아트센터 (기증) 물 건너가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지난 17일 NSIC 명의로 냈다. 게일은 보도자료에서 "포스코건설이 패키지4 공매를 추진하는 것은 NSIC가 토지를 회수할 수 없도록 해 사업 포기를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포스코건설의 부지 공매로 최소 2천500억 원 이상의 개발이익을 실현할 수 없게 됐다"며 "NSIC 채무한계 상황을 고려할 때 아트센터 기부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고 했다.
패키지4는 포스코건설이 지난 6월 NSIC 채무 3천546억 원을 대위변제하는 대신 처분권을 확보한 땅이다. 포스코건설은 공매를 통해 대위변제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패키지4 공매와 아트센터 기부는 별개의 문제"라며 "게일은 아트센터를 볼모로 삼아 인천경제청과 포스코건설을 압박하면 안 된다"고 했다. 양사는 인천경제청 중재회의에서 '아트센터 준공 절차 이행'(10월12일)과 '포스코건설 보증·미수공사비 해소 및 시공사 교체'(10월31일)에 합의한 바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게일-포스코건설 갈등 '아트센터'에 불똥
포스코 '패키지4 공매' 추진 반발
게일 "기부 못해" 보도자료 압박
경제청 중재회의 '준공합의' 무색
입력 2017-11-19 22:02
수정 2017-11-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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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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