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축구의 A매치 주간과 마찬가지로 이번 주 KBL 리그는 중단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차 예선전을 치른다. 한국은 23일 뉴질랜드와 원정경기를 벌이고, 26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홈경기를 펼친다.

2014년 스페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1차 예선에서 뉴질랜드, 중국, 홍콩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이번 주 2경기 중 홈에서 열리는 중국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뉴질랜드는 체격이나 기량 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로 평가 받는다.

첫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르고 돌아와서 홈에서 맞이할 중국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 최근 세대 교체기인 중국은 예전과 같은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홈 이점을 십분 살린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양희종, 오세근, 박찬희, 이정현 등 고참급 선수들이 이끌고, 김종규와 이승현, 김시래, 전준범이 중간을 받친다. 최준용, 이종현, 허훈, 허웅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편 1차 예선 3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하며, 2라운드에서는 6개국씩 2개 조로 나눠 다시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3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2라운드 각 조 4위는 플레이오프를 벌여서 승자가 마지막 1장의 본선 진출권을 차지하게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