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澤] 평택지역 각급 학교의 급식시설이 크게 부족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학부모와 교육청 학교 등에 따르면 평택지역 초등학교 41개교 가운데 31개교는 자체 급식시설을 이용,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10개교는 인근 학교 급식시설에다 조리를 위탁해 점심을 해결하고 있지만 조리 및 급식시설을 갖춘 학교에 비해 음식이 부실해 고른 영양 공급에 차질을 빚고있다.
 
   그나마 중학교는 급식시설을 갖춘 곳이 한군데도 없어 대부분의 학생들은 점심을 매점에서 컵라면, 핫도그 등을 사먹거나 인근 분식점에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등학교는 고덕면 H고교를 제외하고는 16개교가 급식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노후된 건물에 식당을 설치, 환경이 지저분하거나 규모가 적어 학생들이 이용을 기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서정동에 위치한 H중·고등학교는 최신 자동화 조리시설을 갖추고 학교 운영위원들과 학생 대의원, 영양사들이 식단을 함께 마련해 전교생 모두에게 급식을 제공,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학교 급식시설 부족과 식당의 환경 열악, 조리시설 낙후 등으로 성장기에 놓여있는 학생들이 좋은 식사를 제공받지 못하고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있다.
 
   학부모 박모씨(41)는 “비급식 학교 학생들이 급식학교 학생보다 키와 몸무게등 신체발육이 뒤진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며 “급식시설을 확대할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비급식 학교 학생을 위해 2002년까지 계속해서 급식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열악한 조리·급식시설은 시설 개선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李漢重기자·kilhj@kyeongin.com
/金鍾浩기자·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