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유골수습 결과를 은폐한 책임자로 지목된 이철조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을 보직 해임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감사관실이 진행한 1차 진상조사 결과 사람 손목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것을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 발표에 따르면 김현태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13시30분께 현장 수습반장인 김철호 해수부 과장으로부터 유해 발굴 사실을 보고 받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의 추모식과 장례식 일정의 차질을 우려하여 발인 및 삼우제 이후에 유해발굴 사실을 알리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장은 유골 발견 당일인 17일 이 사실을 김현태 부본부장에게 보고받고도 미수습자 가족들의 심리적 동요를 우려해 이를 사흘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장은 20일 오후 5시에야 유골 추가 수습 사실을 김영춘 장관에게 처음 보고했다.
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확인된 김 부본부장은 전날 보직 해임됐다.
해수부는 공석이 된 단장 자리에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김민종 수석조사관을 겸임 발령했다.
김 장관은 "추가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내고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세월호 유골 은폐' 이철조 단장 보직해임
미수습자 가족 동요 우려 사흘간 상부에 보고 안해
김영춘 장관 "추가조사 철저… 반드시 책임 묻겠다"
입력 2017-11-23 21:58
수정 2017-11-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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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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