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坡州] 주거지역과 학교시설 경계지역에 조성될 도시계획도로개설을 놓고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측과 찬성하는 인근 주민간 의견대립이 팽팽히 맞서 사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파주시와 봉일천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74년 도시계획도로로 결정된 조리면사무소~조리농협간 길이 270m 폭 6m의 봉일천도로를 내년말까지 조성키위해 용역 의뢰중에 있다.
 
   그러나 봉일천초교와 학부모들은 봉일천 도시계획도로 공사시 수십년 동안 사용해온 운동장부지 4~5m가량이 편입되며 공사차량통행에 따른 소음·분진등 수업환경에 지장을 초래 한다며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또 도시계획도로 완공시 봉일천초교앞 정문이 사거리 교차로로 형성돼 저학년 학생들의 교통사고등 안전사고가 매우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맞서 봉일천초교 인근 주민들은 수십년 동안 사유재산침해는 물론 소방도로 미개설로 인한 화재발생시 대형참사가 우려되는등 주민 피해가 큰 만큼 도로개설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봉일천초교주변이 저지대 밀집지역으로 매년 폭우때면 물난리를 겪어 주민 불편해소 차원에서 공사는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로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시는 지난 19일 봉일천 도시계획개설에 따른 이해 관계인 초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운동장협소와 공사에 따른 수업결손 등을 우려하는 학교측에 밀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봉일천초교 최모씨(41)등 학부모들은 “학생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운동장 부지에 도로를 개설하는 계획은 학생 안전을 고려치 않는 탁상행정이다”며 “동문회등을 통해 도로개설 반대 500인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는 “도로개설은 주민불편사항 해소차원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수업결손등 학생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정문이전은 물론 방음벽·횡단보도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최대한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봉일천 도시계획도로는 지난 74년 결정된 이후 96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학교측의 반발로 무산 됐다 이번에 일부 도·시비가 확보되면서 본격 추진하고 있다.

/金在英기자·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