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은 30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집중될 전망이다.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통위 다음날 발표되는 3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1.4%)에서 얼마나 조정될지, 올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25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30일 오전 9시 한은 본관에서 올해 마지막 금통위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그동안 한은이 인상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를 계속 금융시장에 보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번 금통위에서 현재 1.25%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금리는 이미 이를 반영한 수준으로 올랐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이는 지난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국내경기 회복세가 금리 인상의 충격을 감내할 만큼 견조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나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어서 한은의 선택이 주목된다.

다음 날인 12월 1일엔 3분기 국민소득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함께 공개된다.

3분기까지 소득 추이를 보면 국민 1인당 연 3만 달러 소득 달성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말 발표된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1.4%에 달해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는데 잠정치가 얼마나 조정됐을지도 관심거리다.

이 밖에도 한은은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1월 27일),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11월 28일)를 공개하고 통계청은 10월 산업활동동향(11월 30일), 11월 소비자물가동향(12월 1일)을 각각 발표한다.

앞서 26일에는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조치로 '금융회사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다.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新 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심사제)의 구체적인 산출방식이 공개될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일 한국의 올해 및 내년 성장률 전망을 포함한 세계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한다.

지난 6월 OECD는 올해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2.6%와 2.8%를 제시했다.

12월 2일로 예상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무사히 통과될지도 관심이다. 헌법상 예산안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 2일까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국회선진화법 도입으로 최근 3년간 예산안은 법정 시한 내 처리됐지만 문재인 정부 첫해인 올해 여야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어 시한 내 통과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