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와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의 리모델링이 이르면 내년 말 착공될 전망이다.

시는 최근 건축위원회를 열어 이들 3개 단지의 리모델링 주택조합이 제출한 설계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

각 조합은 시 건축위원회가 제시한 대지 경계와 외벽 간격 일부 조정, 주차장 입구에 완화 차로 설치 등을 설계에 반영해 소유자의 75% 이상 동의를 받으면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밟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건축심의를 통과한 무지개마을 4단지는 5개동, 563가구 규모로 지난 1995년도에 준공됐다. 리모델링하면 최대 3개 층이 수직 증축되고, 1개 동이 늘어나 모두 6개동에 647가구 규모가 된다.

1994년도에 준공된 느티마을 3단지 12개동의 770가구는 877가구로 늘어난다. 이 단지 역시 3개 층을 수직 증축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한다. 3단지와 같이 지은 지 23년 된 느티마을 4단지는 16개동, 1천6가구가 1천154가구로 증축된다.

리모델링 후 이들 3개 단지는 복도식 아파트가 계단식으로 바뀌고 노후된 승강기, 배관 등 설비가 교체된다.

가구당 0.6대이던 주차 면수는 가구당 1.5대로 확장된다. 무지개마을 4단지, 느티마을 3·4단지 모두 완공 시점은 오는 2021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 건물을 전부 철거하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증축 또는 대수선을 통해 내진 성능을 높여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리모델링은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 받지 않고 기부채납 의무도 없다.

성남지역에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175개 단지 11만336가구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