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당원 6천여명 "화합" 외쳐
"내리막길 있으면 오르막길 있는법
악몽같은 1년 지나면 새 정당으로"
홍문종·김성태 원내대표 후보 참석
당무감사 통해 '조직 복원' 본격화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이 지난 25일 수원에서 6천여 명에 달하는 당원이 운집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성토대회 및 내년 지방선거 필승을 결의하는 대대적인 당원 행사를 가졌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 이후 당 지도부와 당원 등 최대 인파가 모여 모처럼 화합의 메아리를 울렸다.
당내 자정운동을 시작해 새로운 출발을 예고한 홍준표 당 대표는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직접 겨냥하며 '경기도지사 후보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겠다'고 일갈했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악몽 같은 1년의 세월이 지나고 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당원 결집을 호소했다.
따라서 이날 오전 수원 광교공원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자연보호 등반대회'는 6천여 당원들의 함성과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무대에는 홍준표 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박순자 중앙연수원장 등 중앙당 주요 당직자, 내달 15일 출마할 홍문종·김성태 의원 등 원내대표 후보들이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항상 내리막길만 있는 건 아니다. 가다 보면 오르막길도 있고 또 내리막길도 있는 게 세상 사는 이치"라며 "악몽 같은 1년의 세월이 지나고 연말이 되면, 우리 한국당은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거다. 우리 60만 당원들이 한마음이 돼주면 내년 지방선거에선 우리가 압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당에선 주광덕(남양주병)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이 연설에 나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내년 보수의 힘을 한 곳으로 단합시켜 한국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이번 단합대회를 계기로 당원 교육을 확대하는 등 조직 복원을 보다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실시한 당무감사를 토대로 심사를 벌여 이르면 27일 책임당원 여론조사와 개별 평가항목 점수를 합산한 최종 당무감사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고 예컨대 '하위 몇%부터는 당협 위원장을 교체'할 계획도 세웠다.
지난 대선에서 3위에 그친 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최다 표밭인 경기지역의 당원 배가 운동을 시작으로 새로운 인물교체에 대한 신호탄을 쏘아 올림으로써 지역 정치권의 지방선거전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강기정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