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겨울철을 맞아 가정 내에서 난방기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화재 발생에 대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평소 화재예방·대비·대응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화재로부터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안산시의 10월 말 현재 화재 발생 현황은 371건으로 지난해보다 1.4%(366건) 증가, 인명피해는 21명으로 8.7%(23건) 감소, 재산피해도 66억원으로 9.3%(61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장소별 분석현황을 살펴보면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 발생 건수가 125건으로 1위, 차량화재가 57건으로 2위, 주택이 55건으로 3위, 공장이 45건으로 4위 순위로 나타나 여전히 소방시설이 미설치된 주택에 대한 화재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철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살펴보면, 첫 번째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을 피해야 한다. 1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과부하로 인해 코드가 과열돼 위험하므로 멀티 탭 콘센트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전기장판 등 사용하지 않는 전열 기구 전원은 OFF 해야 한다.
두 번째, 가스안전수칙 준수 가스 불을 켜기 전 냄새 확인 후 환기시키고, 점화 시 불이 붙었는지 확인한다. 사용 후에는 중간밸브를 잠그고, 장기간 외출 시에는 용기 밸브를 잠그는 것이 안전하다.
세 번째, 소화기, 소화전 점검의 생활화 화재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는 소화기, 소화전이 어디에 비치되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하고,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다면 서둘러 갖춰야 할 것이다.
네 번째, 불조심의 생활화다. 불에 대한 위험은 항상 주변에 존재한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불이 꺼졌나를 잘 확인한다면 화기취급 부주의로 인한 막대한 손해를 입힐 수 있는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대피요령에는 먼저 불을 발견하면 '불이야'하고 큰소리로 외쳐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화재경보 비상벨을 누른다. 또 화재 시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되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없는 때에는 옥상으로 대피하고 불길 속을 통과할 때에는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 등으로 몸과 얼굴을 감싸고 낮은 자세로 이동한다. 사고는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설치야말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사는 주거공간은 내가 지킨다는 안전의 생활화 등 우리 모두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안전한 주거공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안전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
/임국빈 안산 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