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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큰달(2017.12.4.)과 작은달(2017.6.9.) 비교사진-큰달이 작은달보다 14% 더 크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올해 가장 큰 보름달(둥근달·망(望))인 '슈퍼문'은 12월 4일 월요일 새벽 00시 47분에 볼 수 있다.

이 달은 12월 3일 서울 기준 오후 5시 14분에 떠 올라 4일 자정을 넘어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은 지난 6월 9일 저녁 10시 10분에 떴다. 두 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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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달이 커 보이는 원리.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타원 궤도를 도는 달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달이 더 커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이유

지구 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12월 4일 달이 더 크게 보이는 원리는 망인 동시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최소가 되기 때문이다.

12월 4일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7천623㎞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4천400㎞보다 3만㎞ 이상 가깝다. 지난 6월 9일에는 약 40만6천399㎞로 평균거리보다 2만㎞ 이상 멀어졌다.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1 근접월(근지점에서 근지점)은 약 27.56일이고,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일이다. 따라서 보름달일 때 근지점이나 원지점인 위치로 오는 주기는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에 매년 다른 달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

#달이 뜨는 시각

12월 3일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 14분이며,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12월 4일 새벽 00시 24분, 지는 시각은 4일 오전 7시 40분이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