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연말 개최 예정이던 '해넘이축제'를 취소했다.

구는 12월 31일 오후 3시부터 동춘터널 전망대(해넘이공원)에서 개최하는 해넘이축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AI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는 등 전국적으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18일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AI는 충남 서산·당진으로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 될 기세다.

연수구에는 승기천 일대와 남동유수지, 송도갯벌 등에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 22가구에서 닭 617마리와 오리 8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자칫 행사 준비로 예산 낭비를 막고, AI 확산 방지에 동참하려 고심 끝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주민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취소되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