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동북아 및 중국 수·출입물량의 원활한 처리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평택항에 컨테이너 전용부두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시와 무역·물류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수·출입물량 증가와 아시아 역내 교역확산으로 동북아 지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중부권 및 수도권의 신항만으로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있는 평택항에는 지난해 10월 홍콩, 중국 청도간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가 개설됐다.
 
   또 산동성 영성시 용안항에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는 카페리가 오는 8월 취항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컨테이너선과 카페리 항로 개설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관계자는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2만4천개(TEU), 2011년에는 41만4천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 컨테이너 물량 대폭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고 연구자료를 토대로 밝혔다.
 
   그러나 인구 및 지역내 총생산 규모가 전국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에 위치한 평택항에는 정작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없어 선주와 화주들이 항만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900여만개에서 2011년에 2천여만개에 달할 전망이지만 처리시설부족과 부산·인천·광양항에만 컨테이너 부두가 집중돼 있어 항만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있다.
 
   시관계자는 “중국과 근접해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지리·경제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거대시장으로 떠오르는 동북아, 특히 중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전용부두 조기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한중기자·kilhj@kyeongin.com
/김종호기자·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