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성남시가 탄천의 오염원인 용인시 수지지구의 하수처리를 위해 분당구 구미동에 건설한 하수처리장이 주민들의 반발로 5년여동안 가동을 못한 채 방치돼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가동중단으로 수지지구하수처리에 문제가 발생하자 이번에는 기존 복정동 하수처리장을 증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이 용인지역의 하수처리를 위해 이중으로 주민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처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3년 한국토지공사가 150억원을 들여 분당구 구미동 195일대 8천여평에 1일처리용량 1만5천t규모의 수지1지구 하수처리장과 2만2천500t의 2지구 하수처리장건립에 들어가 96년 완공했다.
 
   그러나 인근 분당신도시 주민들이 집값하락과 주변환경 저해 등을 들어 가동에 반대, 지금까지 문이 닫힌 채 가동을 못하고 있다.
 
   수지지구의 하수처리가 심각해지자 성남시는 용인시로부터 31.7%의 지원을 받아 기존 복정동 하수처리장(30t)에 190억원을 투입, 4만t증설공사에 들어가 오는 6월 완공과 함께 수지 1, 2지구 주민 8만여명의 하수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용인지역 하수처리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하수처리장증설을 서두르고 있으면서도 구미동 하수처리장의 활용방안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며 이중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시의 정책을 비난했다.
 
   시관계자는 “4만t증설은 수지주민들은 물론 성남의 농촌취락지역 주민들의 하수처리를 위해 불가피 하다”며 “구미동 하수처리장 문제는 공청회 등을 통해 해결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민석기자·m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