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창업후 특허·디자인 매진
아기용·구강청결·손소독 등 개발
직원 5명, 작년 매출 100억원 돌파
FSC인증 획득·선진국 시장 노크
얼마 전 일부 물티슈에서 공업용 방부제 등 독성 물질이 나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물티슈가 점차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물티슈 산업은 전문화와 다양화의 길을 걷고 있다.
파주에서 물티슈를 생산하는 '한울허브팜(대표·한종우)'은 다양한 물티슈를 개발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에 정식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5명이 전부다. 사실 회사는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연구개발 인력만을 두고 있다. 2010년 창업한 이 회사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100억 원이 넘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 회사가 개발한 특허기술로 신제품을 양산할 수 있도록 운전자금(5억 원)을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해 조직한 '글로벌 퓨처스 클럽'과 우수사원 육성 사업인 '내일채움공제사업'에도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회사가 보유한 산업재산권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울허브팜은 '무균미생물실험실'을 갖추고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기용 티슈를 비롯해 구강 청결 티슈, 손 소독 티슈 등이 모두 무균미생물실험실에서 탄생했다. 한종우 대표는 물티슈 제조업체에서 10년 이상 이사로 재직하며 이 분야 창업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한 대표는 "물티슈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임을 업계에서 일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꾸준히 기술개발이 뒷받침된다면 중소기업으로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티슈 제품의 특성상 기술력이 핵심이라고 판단한 한 대표는 창업과 동시에 기술개발에 나섰다. 덕분에 특허와 디자인 등록 등 산업재산권이 해마다 축적됐고 독자적인 기술개발 시스템도 확보하게 됐다. 물티슈는 그 원료가 되는 펄프로 인해 업계에서는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FSC 인증은 무분별한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삼림'에서 생산된 목재 및 목재제품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마련됐다. 이 회사는 FSC 인증을 획득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친환경 기업이라는 인식도 얻게 됐다.
정연모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물티슈는 제지 분야의 '블루 오션'이라 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한울허브팜은 친환경 제품 개발을 앞세우고 있어 까다로운 선진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