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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비행기·교육용 시뮬레이터 조작 '감탄'
항공계기·이착륙 등 대학생과 같은 내용 배워
"어딜가도 할 수 없는 경험… 진로 깊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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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터' 실습까지 해보니 진짜 '조종사'가 된 기분이에요".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경기꿈의대학 '시뮬레이터 실습을 통한 미리 하는 조종사 체험' 강의가 열린 고양시 화전동의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지난 8주간 이론강의를 듣고, 이날 처음 '실습'에 나선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들떠 보였다.

20여 명의 경기지역 고등학생들은 지난 8주간 항공기 조종에 관한 기본 개념을 배우고,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모의비행장치를 체험하는 강의 목적에 따라 '항공기 조종에 관한 이해', '항공계기에 관한 이해', '항공기 이착륙 탐구' 등 실제 항공운항과 학생들이 받고 있는 내용을 교육받았다.

강의는 장민식·안영태 항공대 항공운항과 비행교육원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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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리양이 장민식 교수의 지도 아래 시뮬레이터 실습을 하고 있다. 경항공기 모습.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이날 실습은 비행교육원의 '격납고' 방문으로 시작됐다. 격납고에 들어가 실제 항공운항과 학생들이 조종교육을 받는 경항공기를 마주하자 학생들의 눈빛은 더욱 반짝였다. 학생들은 항공기의 역사·성능 등을 정비사에게 듣고, 항공기에 직접 올라타 조종간을 움직여보기도 했다.

비록 시동이 꺼진 항공기지만, 학생들의 조종에 따라 '날개', '꼬리'등이 움직이자 학생들의 입에서는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격납고 방문 이후에는 학생들의 기대가 가장 컸던 '시뮬레이터' 실습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비행교육용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종간을 직접 잡고, 화면 속 항공기의 비행 고도·방향 등을 달리해 보며 잠시지만, 실제 '조종사'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시뮬레이터에 탑승한 것이었지만, 조종간을 잡은 학생은 물론,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 모두 숨죽여 화면 속 운항하는 '항공기'에 집중했다.

학생들은 항공기 '프라모델'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시뮬레이터 실습까지 마친 학생들은 강의동으로 이동해 프라모델 조립을 시작했다.

단순 '놀이'처럼 보이는 프라모델 조립이지만, 부품 하나하나 조립해 모형을 완성하는 시간을 통해 항공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라는 깊은 뜻이 숨어있었다. 프라모델 조립을 마지막으로 이날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평소 꿈이 '조종사'라는 고양 정발고등학교 1학년 이도빈군은 "'조종사'가 꿈이긴 했지만, 실제 조종사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몰랐다"며 "지난 이론 교육들과 오늘 실습을 통해 '조종사'란 직업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꼭 하고 싶은 직업이 됐다"고 말했다.

고양 저현고 1학년 박효리양은 "원래 승무원이 꿈이었지만, 조종사 체험은 어딜 가도 할 수 없는 경험이라 조종사 체험 강의를 듣게 됐다"며 "체험을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만, 항공 관련 직업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강의를 듣는 학생 대부분이 '항공운항'에 대해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다. 학생들의 관심에 걸맞게 전문 교수진 등이 상담교육을 통해 진로계획도 돕고 있다"며 "학생들이 이 강의를 통해 가진 꿈을 보다 구체적으로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