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추모비 건설공사 현장에 방치
입력 200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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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교과서문제로 반일감정이 일고 있는 가운데 3·1운동 당시 독립운동가의 추모비가 건설공사 현장에 버려진 채 방치된 사실이 드러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양주군 양주읍 산북리 한승아파트 건설현장 구석진 곳에 '回村先生 鎭川 宋公 能植 墓碑'라고 새겨진 묘비가 다른 묘석들과 함께 버려진 채 방치돼 있다.
지난 79년 6월21일 회촌 송능식선생 추모비건립위원회가 세운 것으로 돼 있는 이 묘비 뒷면에는 공적내용과 묘건립 취지가 한글로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이 공적비가 왜 이곳에 세워졌고 어느 곳에 위치했으며 누가 내다버렸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다만 지난해 3월 아파트 건설공사 착공이후 공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공사장 바깥 한쪽 구석에 다른 몇개의 묘석들과 함께 모아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땅이 팔린 뒤 보상을 받고 묘지를 이장하면서 후손들이 묘비를 이곳에 남겨두고 간 것 같다”며 “방치된 묘석중에 독립운동가의 추모비가 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군문화관광사업소 관계자는 “송능식선생에 대한 기록이 현재로선 없어 공적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문화재 등으로 지정해 관리하기 위해서는 후손들이 선생의 공적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l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