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주) 그룹 통합 연구·개발 센터(이하 R&D센터)가 분당구 정자동 잡월드 잔여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성남시는 유치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 R&D센터 부지를 당초 분당구 정자동 1, 백현지구에서 정자동 4-5, 잡월드 잔여 부지로 변경, 업무 협약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양 측은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협약을 통해 백현지구 내 개발가용지(10만4천792㎡) 중 일부에 R&D센터를 신축하려 했다.

하지만 성남시의회가 현물출자 등의 백현지구 도시개발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몇차례 부결해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기업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해 R&D센터 신축 사업 부지 변경 절차를 밟게 됐다.

정자동 4-5, 잡월드 잔여부지는 총 2만5천721㎡ 규모로 용도 변경 등의 절차 없이 R&D센터가 들어올 수 있는 일반상업지역이다.

이번 변경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1년까지 잡월드 잔여부지에 R&D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그룹에 속한 7개 계열사의 연구·개발인력 5천여 명도 이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시는 현대중공업이 R&D센터를 신축할 수 있도록 법률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협의, 자체 공유재산심의회 등 행정적인 절차를 이행한 후 내년도 1월에 성남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