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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IOC 집행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국가주도 도핑 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약물검사 문제가 없는 러시아 선수들에게는 개인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적인 도핑을 문제 삼아 러시아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흥행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 때 이뤄졌던 국가 차원의 금지약물 복용을 문제 삼아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다만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건 막지 않겠다면서 강화된 도핑 검사를 통과 등 엄격한 조건 내걸었다.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이기 때문에 러시아 국기나 국가는 사용할 수 없고, 유니폼엔 오륜기나 OAR이란 글자를 새겨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OC 결정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반발하며 평창 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커졌다.

IOC는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와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총 33개의 메달을 따 종합 1위에 올랐던 러시아는 이후 잇따라 도핑이 적발되면서 11개 메달이 박탈돼 4위로 순위가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IOC의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러시아가 두 번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