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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5.75p(1.42%) 내린 2,474.37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6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짓눌려 2,48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75포인트(1.42%) 내린 2,474.3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07포인트(0.003%) 오른 2,510.19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매도 폭이 확대되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함께 조정을 받았다"며 "전주부터 이어진 대형 기술주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는 당분간 기간 조정을 거치며 매물을 소화하는,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6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511억원과 353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42% 내렸다. SK하이닉스(-0.51%), 포스코(-3.48%), LG화학(-1.33%), NAVER(-0.84%), 현대모비스(-1.86%), 삼성물산(-1.11%), 한국전력(-0.90%) 등도 함께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 중 현대차(0.31%)와 KB금융(0.50%)만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4천9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고하고,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면서 28.89%나 하락했다. 조선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현대중공업(-6.21%), 현대미포조선(-4.05%), 대우조선해양(-2.75%) 등 조선주가 함께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철강금속(-2.97%), 의약품(-2.74%), 건설업(-2.48%), 운송장비(-2.30%), 기계(-2.05%), 전기전자(-2.04%) 등은 2% 이상 내렸다. 제조업(-1.91%), 음식료품(-1.74%), 유통업(-0.99%), 운수창고(-0.96%) 등도 동반 약세였다.

상승한 업종은 섬유의복(0.49%)과 보험(0.15%) 정도뿐이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3포인트(-0.74%) 내린 768.3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6포인트(0.54%) 오른 778.28로 장을 출발해 한때 783.54까지 올랐으나 오후에 기관 매도세가 강해지자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셀트리온(-1.90%), 셀트리온헬스케어(-0.37%), 로엔(-1.26%), 메디톡스(-6.03%), 바이로메드(-0.60%), 펄어비스(-4.07%), 파라다이스(-1.80%) 등이 내렸다.

그러나 신라젠은 이날 보호예수 물량이 대량 해제됐는데도 9.22%나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5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4억원, 932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