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토론회13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가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코앞에 닥친 '쓰나미'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속도 속에서 과거의 교육방식에 얽매여 있으면 도태될 것입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김 전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은 수많은 일자리를 없애고 그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함으로써 기존 사회시스템과 삶의 방식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식과 기술의 생존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상황에서 기존 교육제도의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실시해 온 교육은 사회에 나가서 배울 것을 준비하는, 졸업과 동시에 끝나는 '종결교육'이었다"며 "이제는 생애 전 주기에 걸친 '평생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25~64세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스웨덴과 핀란드는 66%, 미국 59%, 영국 56% 등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36%에 머물고, 전체 교육예산 중 평생교육 관련 예산도 영국과 독일이 각각 28%, 18%에 달하지만 한국은 0.9%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시대적 과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아직도 산업화시대의 학교교육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육후진국"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새로운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행정가, 교사, 학부모, 기업과 고용주들이 '공동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다행인 점은 이렇게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시의 각 수장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가 우수학습도시로 선정되는 등 경기도의 평생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경기교육을 책임지는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할 교육의 방향에 대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 2008년 2월까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