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벌여 불신임에 의견을 모았다. 교수협은 학교 법인에 김 총장 해임과 민주적인 총장선출제 도입을 촉구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1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0일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시행한 결과 투표 참가 인원(495명)의 76.8%인 380명이 김 총장을 불신임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김 총장이 광명병원을 지으면서 누적된 1천억원 규모의 건축 부채와 관련, 법인이 학생들에게 부채를 떠넘기려 하는데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총장이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 대학평가' 자료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지 않은 점을 불신임 사유로 들었다.
앞서 중앙대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QS의 대학평가에서 졸업생 평판 부분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교수협의회는 "김 총장의 임기가 두달 가량 남기는 했지만, 동료로부터 신뢰를 잃고 정당성을 상실한 김 총장을 중앙대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인에 공식적으로 김 총장의 해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총장선출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인 퇴진 운동까지 벌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표는 전체 전임 교원 1천78명 중 교수협의회 회비를 납부하는 전임 교원 8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투표율은 60.3%를 기록했다.
김 총장은 2016년 2월 취임해 내년 2월 2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