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독서문화 향상을 위해 실핏줄처럼 퍼진 '작은도서관'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는 11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2017년도 작은도서관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고, 부평구 십정동 '춤추는달팽이도서관'을 올해 최우수 작은도서관으로 선정했다. 우수상은 남동구 '서창LH12단지 작은도서관'이, 장려상은 부평구 '꿈땅도서관'과 강화군 '순무작은도서관'이 각각 수상했다.

인천에는 공공 또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 256곳이 있다. 작은도서관이란 공공도서관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관련 법에 따라 면적(33㎡ 이상)이나 장서량(1천권 이상)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도서관이다.

인천시는 올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공공·사립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공모해 공공적 가치, 지역사회 기여도, 독창성, 확산 가능성, 지속가능성 등을 심사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부평구 '춤추는달팽이도서관'은 마을도서관에서 노인계층을 위한 노인특성화도서관으로 변화를 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창LH12단지 작은도서관'은 도서관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꿈땅도서관'은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세계문화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고, '순무작은도서관'은 취학 전 아동들과 텃밭 가꾸기 등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강화도의 지역적 특색을 살렸다는 게 우수사례 선정 이유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독서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일상 가까이에 있는 작은도서관 활성화가 필수"라며 "인천지역 작은도서관의 우수사례를 지속해서 발굴해 운영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