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에 의한 위해보다 효과가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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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검진 사업으로 폐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근거는 명확합니다."

암 검진의 궁극적 목적은 '사망률 감소'에 있다. 초기 자각 증상이 없고, 다른 암종보다 사망률이 높은 폐암을 일찍 발견하는 데 저선량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이 효율적이다.

가천대 길병원 강신명 교수(폐센터 호흡기내과·사진)는 "우리 병원이 갖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봐도 폐암은 저선량 CT를 통해 많이 발견되고, 저선량 CT 검진으로 사망률을 20% 낮췄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저선량 CT는 일반 CT보다 방사선 피폭량을 줄여 촬영하는 방식이다.

강 교수는 "방사선에 의한 위해가 있을 수 있지만, 효과와 위해를 따져봤을 때 효과가 압도적"이라며 "30갑년 이상 담배를 피우신 55세 이상 고령자 분들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폐암을 예방·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신명 교수는 폐암 시범 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55세 미만도 장기간 흡연을 해 왔고,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다면 금연 클리닉 등을 방문해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유했다.

강 교수는 "담배를 30년 피우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섬유화증이 잘 생기는데 이런 병이 있으면 폐암 발생률도 훨씬 높아진다"며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증상을 완화하는 것뿐 아니라 향후 폐암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