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현 경사
백우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 경사
차가운 날씨에 어김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게된다. 해마다 느끼지만 12월이 되면 연초에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고 이곳저곳으로 볼거리, 먹을거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연말이다.

누구나 한번쯤 정신없이 발길 따라 가다보면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막상 신고를 했지만 위치를 설명할 수 없어 당황스러운 경우도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올바른 112신고방법을 알고 있는가? 만약 집에 도둑이 들었거나 누군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면 어떻게 신고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물론 자신이 피해를 당했거나, 당하고 있는 걸 목격한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 112신고 방법에 대해 알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경찰관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각종 범죄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 올바른 112신고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112 신고와 함께 첫째, 정확한 위치 알리기, 둘째 경찰이 상황을 잘 판단할 수 있게 현장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셋째 가해자나 용의자가 근처에 있어 통화가 어려운 경우 문자신고하기다.

만약 내가 낯선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면 걱정되겠지만 생각보다 쉽게 현재 위치를 알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바로 늘 휴대하고 다니는 휴대폰의 GPS 기능을 켜서 휴대폰 GPS 위치값을 경찰관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고 둘째, 주변 옷가게나 식당 등 가까이 있는 건물상호를 활용해 알려주는 방법과 마지막으로 만약 주변에 건물 등 아무것도 없는 외지인 경우 주변에 전신주를 살펴보자.

대개 전신주는 도심 30m, 시골 50m 간격으로 설치돼 있고 전신주에 붙어있는 고유번호 즉, 영어를 포함한 숫자 8자리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사전에 112긴급 신고앱을 설치해 긴급 상황시 긴급버튼을 3초간 누르면 자동으로 인적사항과 위치값이 전송돼 112에 신고할 수 있다.

쉽고 간단하다. 누구에게나 어느 날 갑자기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위급한 상황에 마주쳐 전화기를 들고 112를 누르는 일이 생길 땐 침착하게 위에 있는 올바른 112신고 방법을 통해 경찰의 도움을 받아보자.

하지만 한 통의 장난전화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와 학교의 교육,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허위 및 장난 신고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 돼 5년 이하의 징역, 1천만 원 이하 벌금,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과료에 의해 처벌 및 사안에 따라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의 책임을 지게 된다.

특히 경찰은 그간 국민의 위급상황을 돕는 범죄신고 112, 경찰민원상담은 182로 구분해 경찰력 낭비를 줄이고 있다. 국민들의 올바른 112신고 방법으로 국민 스스로 생생한 목소리를 통한 112 현장 경찰관에 신속·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국민과 경찰이 함께 소통해 범죄 없는 공동체 치안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백우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