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소기업,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한국은행 인천본부(본부장·은호성)는 13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인천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혁신·강소기업 육성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발표자로 나온 손동원 인하대학교 교수(경영학과)는 "강소기업은 경쟁 우위, 혁신성 등을 갖추고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의미한다"며 몇 가지 유형에 따라 인천 업체 20여 곳을 강소기업으로 꼽았다.

손 교수는 이 가운데 씨온테크,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토비스, 비에이치, 아모텍, 에이스테크놀로지, 와이엠티 등을 혁신적인 기업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인천의 강소기업 육성 환경을 평가(상·중·하)하면서 '인력', 'R&D 및 지식', '판로' 부문은 '중'으로 분류했다. '투자 및 금융', '기술거래' 부문은 '하'로 평가했다. 한마디로 열악하다는 얘기다.

강소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선 '제조 역량을 축적한 산업단지와 혁신성을 갖추는 경제자유구역의 협력적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또 인천의 주력 산업인 전자 및 자동차부품과 4차 산업혁명(AI, IoT, 빅데이터 등)의 융합, 강소기업의 성장 단계별 정책 지원 등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강소기업의 싹을 가진 (타 지역의) 기업을 (인천으로) 유인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천권 인하대 교수(행정학과)가 비판적인 관점에서 송도 개발사업에 대해 발표(제목: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방향)하기도 했다.

서종국 인천대 교수(도시행정학과)가 사회를 맡은 종합토론에는 김원섭 인천중소벤처기업청 팀장, 김준우 인천대 교수(경영학과), 오준병 인하대 교수(경제학과), 유연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무관, 이주용 한국은행 인천본부 팀장, 최태림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