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서역 인근 옛 연초제조창 부지에 대규모 점포 입점이 추진되고 있다.
복합쇼핑몰이나 쇼핑센터 등 대규모 점포가 들어설 경우 경기 남부권 상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입점 과정에서 인근 상권과의 마찰도 우려된다.
입점이 추진되고 있는 옛 연초제조창 부지는 수원시가 지난달 '대유평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해 개발을 앞둔 땅이다. 장안구 정자동 111 일대 26만8천77㎡ 가운데 4만5천789㎡ 부지가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 업무상업복합용지로 결정됐다. 서수원에서 손꼽히는 '노른자위 땅'이다.
KT&G는 복합쇼핑몰이나 쇼핑센터 등을 유치하기 위해 유통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체가 결정되면 토지 매매나 운영 방식 등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용적률이 최대 800% 이하까지 허용돼 건물 층수를 38~40층까지 높일 수 있다.
이 부지에 대규모 점포가 입점하면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권 상권은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지하철 1호선으로 1개 정거장 거리인 수원역 역세권에는 롯데몰수원점과 AK 타운이 들어서 있다.
수원 인계동에 수원점을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은 광교 컨벤션복합단지에도 백화점 입점을 추진 중이다. 수원에만 대규모 점포들이 집중돼 앞으로 상권 경쟁이 예상된다.
연초제조창 부지 바로 옆에는 화서역 꽃뫼 먹거리 촌 60여 개 상가가 밀집돼 있어 상권 침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꽃뫼 먹거리 촌의 한 상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면 먹거리 촌 상인들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주차 문제를 비롯해 교통난도 더 심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입점 등을 전제로 대규모 유통업체들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특정 유통업체로 확정하거나 개발 방식에 따라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 논의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수원 화서역 인근 '대규모 점포' 입점 추진
KT&G, 유통업체들과 협상 진행
경기 남부권 상권 지각변동 예상
주변 먹거리촌과 '마찰'도 불가피
입력 2017-12-13 22:25
수정 2017-12-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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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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