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는 인천 최초로 지진 대비 '건축물 구조 안정성 확보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남구는 최근 포항에서 진도 5.4규모의 지진이 나 건축물 붕괴 등의 사고로 이어지는 등 수도권도 지진 안전지가가 아닐 수 있다는 판단에 이번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항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많은 피해가 있었던 필로티 구조 건축물에 대해서는 건축위원회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6층 이상의 건물만 대상이었으나 모든 필로티 건물이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내진설계 여부가 확인돼야 착공이 가능토록 했다.

특히 남구 용현동·숭의동 일대는 매립지이기 때문에 지반이 약하고 다른 지역보다 지진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남구는 2층 이상이나 연면적 200㎡ 이상의 신축 건축물 인·허가시 건축주가 의무적으로 지질조사를 실시하고, 연약지반은 상대적으로 지진에 강하다고 알려진 파일기초 설계를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등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공공건축물 중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곳은 벽·기둥 등에 철물 보강재를 더하는 등 건물 안전도를 높이도록 담당 기관에 요청키로 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