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생활때 추억 많았던 곳
코치로서도 첫 출발 '제2의 고향'
감독님 도와 좋은 선수 육성할것


이숭용 코치
야구장에 꽉찬 관중을 보며 수원 야구팬들의 야구 사랑을 느꼈다는 kt 이숭용 코치.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수원 야구팬들의 야구 사랑을 느꼈습니다."

프로야구 수원 kt 이숭용 코치는 "1군 첫 경기도 그렇고 지난시즌 개막 경기도 그렇고 야구장에 꽉찬 관중을 보며 수원 야구팬들이 야구 사랑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코치가 이렇게 말한건 현역 시절 몸담았던 현대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1994년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 코치는 수원을 연고지로 사용했던 현대에서 활약했다.

이 코치는 2011년 은퇴할때까지 2001경기에 출전해 안타 1천727개, 홈런 162개, 타율 0.281를 기록했다.

그는 "수원을 제2구장으로 사용하는 팀, 그리고 수원을 연고지로 사용하던 팀에서 뛰었지만 이런 열기는 느껴본적이 없었다"며 "1군 첫 경기를 위해 위즈파크에 들어갔는데 꽉찬 관중을 보며 수원에서의 가능성을 엿 봤다"고 전했다.

이어 이 코치는 "사실 현대 시절에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여러번 우승 했지만 관중이 없어서 홈인지 원정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웠었다"며 "그랬던 수원이었다.하지만 kt가 창단한후 수원시민들이 야구장을 찾고 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이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코치는 히어로즈가 현대의 역사를 승계하지는 않았지만 태평양과 현대, 히어로즈로 이어지는 역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러기에 이 코치가 kt 유니폼을 입고 지도자 생활을 하는 모습이 낯설기도 했었다.

이 코치는 "프로에 현역 선수로 유니폼을 입었던 것만 생각하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어야 하지만 수원은 제가 현역 선수 생활의 좋았던 추억을 만들어 준 고마운 곳"이라며 "kt가 창단후 영입을 제안했을때 수원이 고향 같은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싶어서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생활의 중요한 시간을 보냈고 코치로서 첫 출발을 이 곳에서 했기 때문에 저에게 수원은 제2의 고향이다"며 "야구를 사랑하는 수원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성적을 낼 수 있게 김진욱 감독님을 보좌해 좋은 선수를 육성하는게 지금의 목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코치는 "2017년까지는 아직 신생팀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2018시즌에는 이기는 경기를 보여 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