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 부근의 귀경 차량들.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던 귀성길에 비해 3일 귀경길은 교통량 분산으로 큰 혼잡이 없었지만 저녁이 되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몰려 거북 운행이 반복됐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인지역 출마 예상자들이 연휴기간 동안 앞다퉈 불우시설을 방문하거나 각종 행사에 참석, 민심을 파고드는 등 추석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전 태세에 나서고 있다.

   임창열 경기도지사는 연휴 첫날인 30일 경인지역 여론 주도층들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2일에는 수원 영동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제시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한나라당의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의원은 1일 임진각 통일경모회에 참석한 것을 비롯 도내 지체장애인 시설과 노인복지시설, 사회복지시설등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광명지역내 각종 소규모 행사에 참석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벌였다.

   민주당 도지부장인 문희상 의원은 30일 불우시설 방문에 이어 연휴내내 당원 격려 방문과 지역인사 간담회, 국정홍보회, 여론주도층 면담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으며, 한나라당 도지부장 이재창 의원도 추석날 임진각을 방문, 실향민등과 접촉한뒤 충북 음성 꽃동네와 파주지역 불우시설등을 방문했다.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최기선 인천시장도 남구 중상의용사촌 등 불우시설들을 위문방문했으며 안상수 한나라당 계양갑지구당 위원장은 불우시설 방문과 상야초등학교 운동회, 서운동 마을잔치 등에 참석, 분주한 명절을 보냈다.

   이들 출마예상자는 그동안 선거와 관련한 직접적인 거취 언급을 피해 왔으나 추석이후 공·사조직을 재정비, 여론 챙기기를 통해 행보를 수면위로 떠올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출마가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대다수 기초단체장들도 연휴기간중 지역내 크고작은 행사에 참석, 고양과 평택, 시흥, 이천, 김포, 여주, 양평, 연천 등의 단체장들이 지역내 학교 동문체육대회 등에 얼굴을 내밀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시·도의원 중에는 남양주시장 출마의사를 밝혀온 박기춘 민주당 대표가 연휴기간 동안 지역내 노인복지시설들을 순회하며 활발한 대민접촉에 나섰고, 수원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이기우의원은 연휴중 노인시설을 위문 방문한데 이어 앞으로 크고작은 지역현안을 직접 챙겨 젊은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두천시장 출마가 점쳐지는 노시범 한나라당 대표는 추석이후 지역행사 참석과 주민면담 등을 통해 시장후보로서의 행보를 가시화 한다는 전략이다.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고남석 시의원은 청학동 시대임대아파트를 방문, 주민들과 수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는 분양임대 문제를 논의했으며 부평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조창용 민국당 부평갑지구당위원장은 30일 오후 늦게까지 각 동을 돌며 '표밭다지기'에 나섰다.

   이밖에 자·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도 추석 민심파악을 통해 구체적인 출마 계획을 재점검하는 한편 선거전 채비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