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외국어 원어민강사 교육
오산시가 지원하는 1인 1외국어 지원사업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다문화 원어민 강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 /오산시 제공

오산시가 지원하는 1인 1외국어 지원사업이 학생들에게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 시범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해 관내 초·중·고교 전체학교 중 9개교 약 150명(희망자)을 대상으로 학교별 영어 및 제2외국어 수업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관내 학교의 제2외국어 교육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특히 다문화 이주 여성을 외국어 강사로 양성해 학교와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4개국 출신 14명의 다문화 원어민 강사들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2일 평택 한국관광고등학교(교장·김남희)에서 1인 1외국어 지원사업 일본어 원어민 강사를 대상으로 '강사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강화 교육은 일본어 원어민 강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실제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본어 수업을 참관하고, 교수법에 대해 상담 해주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한국관광고는 2000년에 개교한 국내 최초의 관광통역 특성화고등학교로 ▲원어민 교사와의 팀티칭 ▲외국어 전용실 운영 ▲해외학교와의 국제 온라인수업교류 등 다양한 실용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최연소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관광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1인 1외국어 원어민 강사로 활동하는 타무라 게이코 씨는 "교육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직접 한국의 외국어 수업을 체험하고 일본어 교사의 경험을 듣고 나니 막막했던 부분이 다소 해소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역량 강화 교육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내실 있는 역량 강화 교육과 풍성한 체험활동 등을 통해 관내 아이들이 영어 및 제2외국어를 마음껏 배우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산/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