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휴지통을 없앤다는 소식에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막상 치우고 나니 위생환경이 훨씬 나아졌어요."

가평군이 청내 위생환경 개선을 위해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총 80여 곳의 화장실에 휴지통을 없애고 40여 곳의 여성용 화장실에 위생용품 수거함을 설치했다.

특히 내년부터 관내 수세식 공중화장실을 관리기준에 맞게 정비, 운영해야 하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화장실 위생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점이어서 발 빠른 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시행령은 화장실 변기 옆 휴지통을 없애고 여성화장실에는 생리대 등을 버릴 수 있는 위생용품 수거함 비치, 남성용 소변기 가림막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규형(47) 주무관은 "오염물질에 의한 악취가 매우 심했다는 사실을 휴지통을 치우고 나서야 알게 됐다"며 "화장실 위생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이런저런 불편사항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청결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