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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문화공연 '그레이트홀' 계단식 좌석
휴게·놀이시설 디자인에 감성 담아
동선따라 유명 작품 33점 '눈도 호강'
면세구역 '럭셔리 브랜드' 쇼핑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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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8일 개항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로 여객을 맞이한다.

인천공항 2터미널은 해외로 떠나거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승객 등이 잠시 거쳐 가는 장소를 넘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2터미널을 차별화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아트포트(Art Port)'로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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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4, 5번 게이트에 설치될 프랑스 유명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설치미술 'Grand Mobile'. /인천공항공사 제공

2터미널 내에 마련된 정식 문화공연장 '그레이트홀(Great Hall)'은 기존 1터미널의 임시무대와 차별화된 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그레이트홀에는 계단식 관람석이 마련돼 여객들이 앉아서 편안하게 공연을 볼 수 있다.

2터미널 보호구역(airside) 동·서편에 있는 '노드정원'에서는 뮤지컬, 전통공연 등이 연중 진행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탑승게이트 전면에도 이동무대를 설치해 소규모 스탠딩 공연 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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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수화물수취구역(동편)에 마련될 김병주 작가의 설치미술 'Ambiguous Wall'. 서울의 주요 건축물을 컬러스틸로 입체감 있게 구성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2터미널 출입국 동선을 따라서는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 프랑스), 율리어스 포프(Julius Popp, 독일), 김병주, 지니 서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 16종 33개가 배치된다. 공항공사는 "국외 여객에게는 아름다운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하고, 우리 국민에게는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터미널 보호구역 내에는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전통문화센터 2개도 설치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문화센터를 마련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전통 복식 체험, 한글 에코백 만들기, 탁본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처 김창규 처장은 "1터미널에서 진행된 365일 공연, 4층에 마련된 한국문화의거리 등 '컬처 포트(Culture Port)'를 넘어 입출국 여객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접근하겠다는 취지로 '아트포트'를 지향하고 있다"며 "단순한 예술품 설치에 그치지 않고 휴게시설, 놀이시설 등의 디자인에도 감성을 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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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수화물수취구역(서편)에 마련될 독일 유명작가 율리어스 포프의 작품 'Bit. Fall'.물방울로 8개 국어를 표현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2터미널 전면시설에는 한국 팔도의 맛집으로 구성된 푸드코트 '한식미담길', 미국 프리미엄 버거 '쉑쉑버거(쉐이크쉑·SHAKE SHACK)' 등이 들어선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뽀로로' 등 캐릭터를 테마로 하는 놀이시설도 마련된다.

2터미널 면세구역 중앙에는 20개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집중 배치돼 편리한 쇼핑을 돕는다. 명품브랜드 간판을 달아주는 '플래그십 매장'도 설치된다.

인천공항공사 상업시설처 김범호 처장은 "2터미널 면세점의 경우 중소중견면세점이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매장에 모든 품목을 팔 수 있게 했다"며 "대기업면세점의 경우, 판매 품목이 중복되지 않도록 해 전문화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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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2터미널은 유료라운지, 수면공간(sleeping pod), 디지털 라이브러리, 디지털 짐(요가, 피트니스 게임), 마사지시설, 바(bar) 등 차별화된 환승편의시설을 2터미널 보호구역 동·서편에 각각 집중 배치해 환승객의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공항 2터미널은 1터미널에 비해 실내 조경 면적을 3배 이상 확대한 점도 특징이다. 식물녹화로 마감한 실내 벽면, 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정화식물, 수경시설 등으로 여객이 마치 공원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