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점 '혁신성장' 정책 설명
"대기업 발전 성장 사다리 복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중견·중소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10조 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둔 (주)캠시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혁신성장' 정책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발전하는 성장 사다리가 복원돼야 일자리·투자도 창출될 것"이라며 "정부는 미래차 등 신사업에 대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대기업 못지않게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상생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캠시스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전장-IT 융합 차량용 솔루션, 초소형 전기차 등을 제조하는 인천의 유망 기업이다. 전기차의 경우 내년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R&D(연구개발)에 77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300여 명의 추가 고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캠시스가 개발한 전기차를 시승해본 뒤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필수 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은 "자동차 관련 부처가 여러 곳이어서 중첩된 분야가 많고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못 내고 있다"며 "기획재정부가 컨트롤타워까지는 아니어도 코디네이터 정도의 역할만이라도 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간담회에서 자동차부품업계가 앞으로 5년간 약 10조 원(4조 원은 전기차·자율차)을 투자해 2만 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애초 김 부총리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장관 등은 불참했다.

대신에 이들 부처의 차관·실장급이 나와 기업인들의 건의사항 등을 수렴했다. 인천에서는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과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