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선수들 부상에 '고전'
1위 경쟁 팀에 6.5 경기 차 뒤져
배혜윤·고아라, 부진 탈출 열쇠
하나은행, 3위 팀들과 1경기 차
외국인 선수와 전술 호흡 집중
체력 회복 해리슨 앞세워 반격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반기 구상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시즌 개막전 아산 우리은행의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꼽혔었다.
하지만 전반기를 마친 25일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우리은행과 6.5경기차로 뒤져 있다.
삼성생명은 6승9패로 승률 5할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 1위 경쟁을 벌일 전력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이에 임 감독은 후반기 도약을 위해 전반기 맨투맨 위주의 단순한 수비 전술을 다양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공격에서도 유기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공격 전술도 준비 중이다.
임근배 감독은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배혜윤과 고아라를 꼽고 있다.
배혜윤은 전반기에는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고아라가 오는 2월 계획대로 복귀한다면 선수층도 단단해진다.
여기에다 토마스와 알렉산더가 리그에 적응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혔던 하나은행도 후반기 도약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소화한 만큼 이번시즌에는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었다.
특히 신지영과 김이슬이 시즌 시작을 함께 함으로써 빠른 농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전반기 동안 거둔 승리는 5승(10패)에 불과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해 차분히 승수를 쌓아 간다면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이환우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가 1주일 가량인데 휴식일 없이 충실히 준비한 만큼 선수들 몸 상태가 좋다"며 "외국인 선수 해리슨도 경기 체력이 올라오고 있어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감독은 "휴식기 동안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간의 전술 조합을 맞추는데 집중했다. 전반기와 다른 전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