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부시인 류기봉씨가 오는 6일 남양주 자신의 포도밭에서 도시와 농촌의 만 남을 주제로 포도생태와 자연농법 강의, 시낭송회 등을 여는 포도밭 축제 를 연다.
   [남양주]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2리 주리골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면 포도밭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과수원은 물론 산허리 전체를 휘감는다.

   농부시인 류기봉(36)씨가 운영하는 이 포도밭은 농약 대신 당귀·계피·감초·쑥·미나리·아카시아·더덕·토끼풀을 발효시켜 뿌려주는 자연농법으로 유명한 곳이다.

   새순이 나면서부터 클래식(그린음악)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들려주고 포도꽃이 피면 원로시인 김춘수씨의 강연회를 비롯 조정권·정한용·이문재씨등 시인들의 시낭송이 이어진다.

   또한 온가족이 모여 앉아 시·수필등을 겨루는 백일장도 여는 이곳은 항상 음악과 시가 살아 숨쉬는 농원이다.

   류시인은 오는 6일 오전 11시 시와 생명이 있는 포도밭 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축제에는 포도나무 한 그루씩을 분양하는 등 도시와 농촌의 만남과 신나는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포도의 생태와 자연농법에 대한 설명이 있으며 포도즙·천연발효음료·포도주 시음회, 시인들의 시낭송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