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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기도지사 여당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만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 권역별 특성을 반영해 지역별로 가장 적합한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도에서 승리해 국정어젠다 동력 확보해야
분권실현·정책확립·교통문제 해결 중요
이재명 높은 인지도 다 표가 되는 건 아냐
사람사는 세상 상식 통하는 사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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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인터뷰라는 점을 감안해 기존과 포맷을 달리했다. 기자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유권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충실하려 했다. 질문도 기본 사안 외에 도전적인 내용을 포함했다. ┃편집자 주

차기 경기도지사 여당 유력 후보군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1962년 5월 18일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대성초·영흥중을 졸업했다. 집안 형편상 고등학교는 형님이 회사 생활을 하던 마산(중앙고)에서 마쳤다. 고려대 법학과를 거쳐 사법시험(24회·19기 사법연수원)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민변 언론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던 중 해마루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고 제16대 대선 때 '노무현을 사랑하는 변호사 모임'을 주도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수석, 정무특보 등을 역임했다. 2008년(제18대) 한차례 낙선했지만 제19대·20대 연이어 당선됐고 민주당에서는 원내부대표·최고위원 등을, 국회에서는 법사위·정무위원 간사 등을 각각 역임했고 현재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가족은 부인과 1남 1녀. 인터뷰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공식선언만 안 했을 뿐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현안도 많고 지역에 따라 이질적인 면과 갈등이 적지 않아 이런 차이점을 잘 조율해 최적화된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도만의 정책이 보이지 않았다. 경기도의 미래 비전, 경기도만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 권역별 특성을 반영해 지역별로 가장 적합한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하며,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가 필요하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자치, 분권을 실현하는 것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개헌과 함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분권이라는 국정어젠다를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토대와 실질적인 동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분권도 쉽지 않을 수 있다. 경기도의 승리, 경기도에서의 분권, 자치가 확실히 실현되는 것이 실제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1월 중순께 출마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려 한다.

-경기도에 가장 필요한 일로 3가지를 꼽는다면.

하나는 분권의 실현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만으로는 지역 발전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경기도의 경우도 모든 현안을 도에서 전부 해결해 나가려고 할 것이 아니라 시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과감하게 이양하고 도에서는 경기도의 전체적인 청사진 완성 등 필요한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 

 

두 번째는 경기도만의 정책 확립이다. 경기도 각 지역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사업 추진을 통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 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뤄가는 것이 필요하다. 북부권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담아내는 평화적인 경제특구 지정을 통해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동부권역은 규제 완화를 위해 상수원보호지역의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 남부의 경우는 국내 최고 수준의 IT 인력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교통문제 해결이다. 수도권 전체의 수요와 여건을 고려해 지자체 상황에 따른 개별 교통계획을 수립·운영하고 간선 교통망 부족, 버스노선 조정의 한계, 환승시설 부족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광역교통청 설치와 버스준공영제 시행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언제부터 인연을 맺었나.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저는 서울에서 민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알게 됐다. 참여정부에서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일 때 민정비서관이었고 문 대통령 후임으로 민정수석이 됐다.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이 되면서는 민정수석으로 함께 일했고 2012년 대선 출마부터 이번 대선 승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정무적으로 가까이에서 함께 했다.

-문 대통령 최측근이라 해서 견제를 많이 받고 있다. 호사가들은 문 정부서 임명직은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그런 맥락에서 선출직인 도지사에 도전하려는 것은 아닌지.

새 정부 출범에서 한발 물러서면 더 많은 분이 들어와 일할 여지가 생긴다는 면에서 화합 정부 구성을 위해 임명직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할지는 충분히 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다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 승리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경기도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어려운 길이라 하더라도 마다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여당 경쟁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 인지도가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지도가 꼭 그 사람을 지지하느냐, 도지사로서 적합하냐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과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도민들에게 지방선거가 직접 와 닿은 이슈가 아니다.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서는 어떤 후보가 가장 적합할지 관심 있게 살피고 판단하시게 될 것이다. 

 

경기도지사는 진짜 경기도의 문제를 풀기 위해 제대로 일해야 하는 자리여야 하는데 도민들이 결국 안정감과 정책적인 능력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력·추진력 등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참모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고,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게 되면서는 소위 친노·친문, 3철 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정치적 공격을 받으면서 여러 제약이 있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개인적인 스토리가 부각되지 못한 측면도 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자유로운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에 대해 알릴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소신이나 신념 같은 게 있다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전해철은 이런 사람이다

전해철 의원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도덕성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진실 되고 한결같은 사람,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집념과 용기,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원칙주의자로 늘 한결같은 자세를 가지고 있다.

전 의원의 이런 장점들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살아온 행적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와 앞으로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데 전 의원은 힘없고 약한 사람, 노동자를 변호하는 인권변호사였고, 노무현 대통령 곁에서 참여정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국정원 국정조사, 세월호 특별법 TF 등 해야 할 일을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다치 않고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제 역할을 하면서 최고위원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경기도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가벼운 말과 이미지로 스스로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과 실력이다. 내가 본 전해철은 늘 스스로 행동하는 용기와 진정성을 가진 사람이고 이것이 내가 그를 신뢰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