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가 2022년까지 도시농업, 태양광발전, 각종 놀이·캠핑시설 등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복합 테마파크로 재탄생한다.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내년 쓰레기 매립이 종료되는 제2매립장 내에 '(가칭)솔팜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테마파크 조성 예산은 6천억원 규모로 국내 대기업과 외국 기업 등이 참여한 민간 자본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테마파크가 조성될 제2매립장은 3.81㎢ 규모로 내년 하반기면 매립이 종료된다.

인천시와 SL공사는 매립이 끝나는 부지에 2020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도시농업(Smart Farm) 단지를 만들고 2021년에는 2단계 사업인 태양광 발전 시설(Solar Farm), 2022년에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글램핑장을 비롯한 그라운드 골프장, 반려동물 공원 등이 들어선 테마파크(Enter Farm)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농업 단지는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수도권에 공급할 수 있는 상추나 파 등 농작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농업과 ICT를 접목해 스마트폰, PC 등으로 농작물의 환경을 원격 제어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온실, 스마트 과수원, 스마트 축사 등 형태가 다양하다. SL공사는 도시농업 단지에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 양계장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5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단지를 2매립장 내 165만㎡ 부지에 2021년까지 조성할 예정이고, 각종 놀이기구와 글램핑장, 드론 연습장, 그라운드 골프장 등이 들어선 테마파크는 2022년 준공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수도권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