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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비례대표 경기도의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로서 도의회에 입성한 12명의 비례대표 의원 다수는 내년 재선 도전을 굳힌 상태다. 출마할 지역구를 고민 중인 이들이 있는가 하면, 지역 예산을 확보하고 각종 행사를 오가며 얼굴 알리기에 바쁜 의원들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정윤경 의원은 군포시 보훈회관 건립 사업비 10억원, 군포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비 5억원 등 모두 15억원의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군포지역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의원인 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포1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 이순희 의원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개최한 '경기도민과 함께 하는 건강토크쇼'에 참여했다. 보육분야 전문가로서 배지를 단 이 의원 역시 안성지역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게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26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8대 도의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도의원이었던 천영미, 장현국 의원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안산2·수원7 지역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비례대표 12명 중 민주당과 한국당 소속은 각각 6명씩인데 이들 역시 상당수 재선 도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이 비교적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박옥분 의원은 수원2 지역, 진용복 의원은 용인6 지역에서 출마를 검토 중이다. 두 지역 모두 현 도의원이 국민의당 소속인 곳이다.

김미리 의원은 남양주에 신설될 예정인 도의원 선거구에, 박근철 의원은 의왕1 지역 도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안성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김보라 의원은 안성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비례대표 의원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는 출마할 지역구를 두고 장고 중이다. 박순자 의원은 의정부4 지역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에는 의정부 민락지구 대중교통 개선에 대한 민원 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다만 각각 수원, 화성지역에서 활동하는 김길섭·공영애 의원은 "세부적인 방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평대교 북단 회전교차로 설치에 쓰일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확보했다고 알린 김윤진 의원 역시 "심도있게 고민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은 유보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