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다이얼조절 제품 눈길
가격 군살 빼 대중화 공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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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에도 한류붐을 일으킬 유망기업으로 급부상 중인 오리온햄프로 관계자가 재활운동기구의 다이얼 조작을 직접 선보이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시 양촌읍 소재 한 기업이 24년 노하우와 끈질긴 연구개발에 힘입어 대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재활운동기구의 대중화를 도모해 지자체와 민간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머지않아 동종분야 선도국인 일본의 아성을 넘어설 예정이어서 '운동기구 한류'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993년 소규모 헬스장 기구 생산에서 시작한 (주)오리온햄프로(대표이사·함장영)는 300개 내외로 추산되는 국내 운동기구 제작업체 가운데 이미 수위를 다투는 우량기업이다. 총 160여종의 기구를 생산하는 오리온햄프로의 주력 종목은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외용 운동시설이다.

누구나 접하는 기구들이지만, 10년 전부터 R&D에 유독 투자를 아끼지 않은 오리온햄프로 제품은 독보적인 기술과 성능, 수려한 디자인으로 타 업체와 확연히 구분되며 시민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생산제품 95% 이상이 나라장터에 등록된 오리온햄프로 제품은 '피트니스클럽을 옮겨놓은 듯한 퀄리티'로 요약된다. 보통의 야외 운동기구는 전부 스트레칭 용도인데 오리온햄프로는 바벨 없이 다이얼로 간단하게 중량을 조절하는 웨이트트레이닝용 기구를 함께 출시한다.

특히 지붕 형태의 구조물 아래 최소 10종의 기구를 장착한 구성으로 체계적인 운동을 돕는다. 여기에 운동량을 관리하는 모니터 장착기술을 개발 중이다. 모니터에서 수집된 정보를 보건당국 데이터와 연계하면 의료비 지출 등 사회적 비용 감소가 기대된다.

서울시 각 노인복지기관에 납품한 9종의 재활운동기구는 이 기업의 새 성장동력이다. 기존에는 대당 2천만원을 웃도는 수입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공공시설물로 배치하는 게 쉽지 않았으나 오리온햄프로는 납품가를 700만원대까지 내렸고 생산가를 더 낮출 계획이다.

이럴 경우 중소규모 병원은 물론, 노인정, 피트니스클럽 등에 활발한 보급이 예상된다. 또한 일본보다도 뛰어난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수출판로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밖에 소음을 확 줄이고 극한의 악천후에도 견디도록 설계돼 주문이 끊이지 않는 야외 먼지떨이기도 R&D 투자의 결과물이다. 전국 생산·공급·관리 원스톱 체계를 구축한 함장영 대표는 "임직원 모두 한길만 바라보며 순수 국내기술로 이뤄낸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