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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초·중·고교와 단설 유치원 설립을 승인하는 교육부의 투자 심사 결과 인천·경기 지역의 19개 학교·유치원의 신설(이전) 사업이 통과됐다.

27일 인천·경기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수시 2차 중앙 투자 심사' 결과 인천에서 6개교, 경기에서 13개교(원)에 대한 학교 설립 계획이 적정(조건부) 승인됐다. ┃표 참조

인천은 이번 교육부 투자 심사로 영종하늘도시 고교 신설, 도림고 서창지구 이전 신설 등 학부모 민원이 많던 현안 사업을 해결했다. 영종하늘6고는 8천여세대가 거주하는 영종하늘도시(중산동) 내 일반고로 2021년 개교 예정이다.

이 학교가 문을 열면 중산동 집에서 운서동 인천영종고까지 왕복 15㎞가량을 오가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남동구 도림고의 서창지구 이전 역시 고등학교 한 곳도 없던 서창지구 현안을 일부 해결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부채납 방식으로 건설 예정인 동춘1초에 대해서는 주민 위한 시설을 학교에 배치하는 '시설 복합화' 조건이 붙었다. 영종하늘3중은 학생 수요가 많은 중산동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학교 위치 조정'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이 났다.

경기지역에서는 도교육청이 신설 요청한 학교 및 단설유치원 20곳 가운데 13곳이 통과됐다. 조건 없이 신설이 승인된 '적정' 학교는 고양 향동1초·향동중·평택 모산초 등을 비롯한 11개교, '조건부' 승인을 받은 학교는 화성 동탄29초·남양주 진건1유 등 2곳이다.

그러나 화성 동탄1초·능동1초 등 6개교는 '재검토', 시흥 대야3초는 학교 신설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의 신설학교 설립 통과율은 지난 2014년 44%, 2015년 31%, 2016년 29% 등으로 저조했다가 올해 64%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도내 곳곳에서 여전히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학생유입에 따른 학교신설 수요 역시 늘고 있는 실정이다.

김승태 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심사결과 재검토 의견을 받은 6개 학교는 재검토 사유를 면밀해 분석해 내년 심사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사에서 통과한 학교들은 오는 2019년 9월 고양 향동1초·향동중을 시작으로 2020년 3~9월 개교할 예정이다.

시·도 교육청이 교육부 중앙 투자 심사를 통과한 학교에 대해 시·도의회에서 '학교 설립 계획 변경' 심의를 거쳐 통과되면 학교 신설 사업이 최종 확정된다.

/김명래·신선미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