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대잔치에 노인 2천여명 참석
입력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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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저희를 낳고 길러준 부모님의 하늘같은 은혜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어르신들이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흥겨운 공연을 즐기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평택시 현덕면 현덕초교 출신 모임인 청심회(회장·이한영)가 9일 현덕초교 학생체육관에서 김선기시장을 비롯 정장선국회의원, 공명구의장 및 노인 2천여명을 모시고 '경로 대잔치'를 열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경로대잔치는 청심회 회원 90여명이 밤을 새워 음식을 준비한 행사로 청소년들에게 충·효 정신과 경로효친 사상을 뿌리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향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덕초교 출신 인사들이 십시일반 경로잔치 비용을 보내는 등 이 일대 주민 모두가 경로대잔치를 위해 노력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노인들은 음식과 떡·과일등을 들면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사물놀이와 실버악단 및 원로가수 초청공연, 국악인 한마당등이 이어질때 마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거워 했다.
기념행사에서는 현덕면 권관리 김묘희(93)할머니가 장수상을, 인광리 이계왕(46)씨가 효자상을, 권관리 윤순열(65)씨가 효부상을 수상했으며 현덕초교 6학년 양미선 어린이등 3명이 효행장학금을 받았다.
청심회 이한영회장은 “급속한 도시화로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충효사상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경로대잔치를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74년 창립된 청심회는 매년 경로대잔치와 효도관광, 효행장학금 전달등을 통해 노인공경을 실천하는 평택시의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성장했다.